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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생각

2/5 꿈

by 말람카우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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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실과 이상의 가족 디스포리아가 터진 꿈 같았다. 언니랑 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를 보고 흠칫하며 상황설명도 없이 전속력으로 달아났다. 병적으로 기피하는 그모습에 ‘또저러네…저 정신병’하면서도 따라갔다. 꿈이라 한발내딛을때마다 날개가 있는듯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아날수 있었음에도 그녀는 계속 불안해 했다. 대체 뭐땜에 그러냐니까 그녀의 두려움의 대상은 엄마였다. 엄마가 보이면 무서워서 달아난단다. 난 엄마가 너보면 달아나야 할거 같은데…
친부는 꿈에서 큰 화물트럭 운전기사였던거 같다. 차에문제가 있어 차가 가다서다 했는데, 본인이 문제해결은 못하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딱 그의 무능한 젊은 시절을 보는것 같았다. 결국 차는 내가 고쳤다. 그래놓고 자기는 다음생에 다시태어나도 내아빠를 하고싶단다. 소름이 쫙 끼쳤다. 나는 싫다고, 본인이 아빠로서 한일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난 다음생에 다시 안태어날거라고 했다.
꿈에서 깨니 식은땀을 한바가지 흘려 잠옷이 다 젖어있었다.
꿈에서 나오지 않은 인물은 엄마뿐이였다.
이제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컴플렉스, 혹은 트라우마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이겨내지 못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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