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부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가 한가지 더 있다.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 '이자 보상 배율(ICR, Interest Coverage Ratio)'이다.
공식은 간단하다.
이자보상비율 = 영업이익/이자비용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능력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쓰는 지표인데, 수치가 1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나면 남는돈이 없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1.5 이상이면 이자를 지급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1 이하면 zombie stock이다.
*참고 :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 (관리비+판매비)
매출총이익 - (관리비+판매비)
부채로 속좀 썩이고 있는 AT&T를 다시 예로 들어보겠다.
아래 stockrow.com에서 다운받은 재무자료에서 AT&T의 이자보상비율을 직접 계산해보았다.
(한국 주식은 주식어플이나 여러 사이트의 재무재표에 이자보상비율이 계산이 되어있는데, 미국 주식은 찾을 수가 없어서 직접 계산하는게 맘 편하다 ^^;)
Operating Income / Non-operating Interest Expenses 로 계산하였다.
올해 2분기 1.73으로 거의 1.5에 가까워져 살짝 불안감을 주긴했지만, 3분기는 3.11정도로 꽤나 괜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여담
사실, 얼마전 주가가 26대까지 떨어지면서 진짜 회사 망하는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 다른 주식들은 파란불일때마저도 혼자 꾸준히 우하향을 하고 있고, 지난주 많은 역투자자들이 AT&T주식을 팔아치웠다. 수량은 798,242주... (아래 기사링크 참고)
딱히 추가적인 악재도 없는데 계속 떨어지는걸 보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쩌다 zombie stock됐을까' 하면서 걱정을 했는데, 실적발표에서도 HBO MAX 가입자수가 목표치를 상회하고,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크게 변동이 없어 그렇게 걱정하는 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이자보상비율 또한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매수는 안하더라도, 홀드하면서 지켜볼 유인은 충분한 것 같다.
부채때문에 논란이 있는 기업이라면, 하나도 어렵지 않으니 이자보상비율을 계산하여 진짜 위험한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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